나의 인도행은 참으로 즉흥적이었다. 즉흥이란 단어는 정말 이 상황에 쓰는게 딱 맞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대책없이 무턱대고 티켓팅을 했었다. 놀랍고도 놀랄 자신감이었다. 아니 무언가에 홀린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계획없이 인도행 티켓을 끊었다. 암튼 난 그렇게 인도행 티켓을 손에 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표정으로 당장 닥칠 앞날을 생각하며 오묘함 감정에 사로잡혔다. 2011년 6월초 영화작업을 마치고 지친 몸을 추스리다보니 두달이 훌쩍 흘렀다. 8월 중순,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에 요가와 수영을 하러 센터에 갔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하는 도중 저가항공사의 값싸게 나온 물건을 보고 냅다 티켓을 구매했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