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국] 칭다오_ 여행 시작. 칭다오로 향하다! (1일)
2014년 5월 7일
오랜 준비 끝, 드디어 여행 시작!
7시 50분 칭다오행 비행기를 타려면 집에서 3시 50분에 출발해야했다.
하지만 잠깐 감았다 뜬 눈 앞에 보이는 시간은
4시 15분!!
거짓말!!
헐레벌떡 싸둔 짐을 짊어지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섰다.
4시 30분 리무진 버스를 타는 건 무리!
같이 가기로 한 언니 집인 염창역으로 택시를 돌렸다.
새벽시간이라서 거의 10분만에 염창역 도착.
역근처 커피숍 발코니에 짐을 잠시 내려두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내 민낯에 썬크림을 덕지덕지 바르면서 앉아 있었다.
어둠속에서 정승처럼 앉아있는 내가 무서운지 사람들이 흘긋 거리면서 지나친다.
휴우-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다보니 승용차 한 대가 나를 불렀다.
부랴부랴 짐을 옮겨 싣고 공항으로 출발!은 했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엄청난 사건이 발생!
같이 가기로 한 언니의 여권이 없어진 것!
다시 차를 돌려 언니의 집이며 차, 가방을 샅샅히 뒤져보니 어이없지만
정말 다행스럽게 언니가 꼭 안고 있었던 데이백에서 여권이 발견된;;
으으ㅠ 다행다행;; 다시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출발.
오늘 새벽부터 정신없다;
우리 여행 무사히 잘 할 수 있겠지?
우리 3명의 여인네는 각자 자기 상반신 보다 큰 가방을 짊어지고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평균 20kg 각자의 짐.
문제가 심각하다.
정말 무겁다.
면세점과 아침밥은 물 건너간지 오래.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사서 마구마구 달렸다.
하지만 기내에는 음식 반입하지 못하는 걸 깜빡 잊고 있었던 것!!!
어쩔수없이 아까운 커피와 녹차프라푸치노를 밖에 두고 비행기에 올랐다.
드디어 출발.
안녕~ 대한민국!
1시간 30분 후 칭다오 공항에 도착.
엄청나게 길고 느린 보안검색대 줄을 따라 기다린 후 드디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숙소예약증에 나와있는 설명대로 1번 게이트로 가서 702번 버스표를 사고 물어물어 버스 타는 곳으로 나왔다.
우리의 엄청난 민폐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좁디 좁은 버스 안으로 짐을 메고 올라타니 어디 둘 곳도 없었다.
통로에 놓아두니 아무도 지나다닐 수 없고 민폐의 극치를 달렸다.
화물칸에 싣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다며 우리를 좌석으로 올라가게 한 아저씨가 야속하기만했다.
또, 중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서 어디에서 내려서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우리는(참; 지금 생각하니 막무가내;;)
옆자리 아저씨한테 계속 묻고 물었지만
아저씨도 당황 나도 당황.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서로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신민병원 근처에서 내리면 되는 것 같긴했는데 다행히 버스 기사 아저씨가 이 곳이 맞다며 우리를 불러주었다.
엄청난 짐을 들고 이 사람 저사람 툭툭 치면서 무사히(?) 하차;;
내려서 짐을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니 내 핸드폰이 보이지 않는 것!!
앞뒤 따질 것 없이 출발한 버스를 쫓아 무작정 달렸다.
다행히 신호가 걸려서 사거리에 서 있는 버스를 붙잡아 올라탔다.
버스안을 살펴보니 핸드폰이 없는 것; 뭐지;;하고 다시 데이백을 샅샅히 뒤져보니 보니 핸드폰이 구석에;;
이런이런;; 민폐민폐 또 민폐다;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외치며 무사히 내 핸드폰이 들어있는 가방과 함께 다시 재하차를 하였다.
참 오늘 하루 피곤의 연속이다!
주소 한 장 들고 이제 숙소 찾기 돌입.
물어물어 한참을 돌고 돌아 도착한 카이유 게스트 하우스.
짐이 너무 무거워서 더 지쳐버린 우리는 이 상태로 여행은 무리라 생각하고
짐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기로!!!
우선 하루 종일 쫄쫄 굶은 우리를 위해 밥을 먹으러 로컬식당이 많은 골목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양꼬치를 맛있게 먹고 있는 가게로 가서 뭐라고 써있는지도 모르는 메뉴판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대충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한자만 알아보면서 요리를 시켰다.
시키고 나서 나온 음식은 도삭면인 것 같은 엄청 짜고 향이 강한 면 요리와 닭날개 꼬치, 토마토 계란 볶음밥,
다행히 꼬치와 볶음밥은 맛있어서 흡입 또 흡입.
그렇게 든든하게 먹고 나온 후 동네 중국이라고 생각이 안드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골목골목을 지나 성당으로 갔다.
성당 앞에서는 한껏 열정을 뽐내며 드러 눕고나 엎드리거나 제각각 포즈를 취하는 웨딩사진작가들과
신부와 신랑이 적어도 20그룹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이 웨딩사진의 메카인가보다.
가만히 구경만 해도 재미난 곳이었다.
한참 쉬다가 근처 우체국을 찾아 국제소포 가격을 알아보고
칭다오 기차역으로가서 우리 다음 여행지인 북경과 우루무치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기차 번호와 시간 날짜, 그리고 가격까지 미리 알아와서 그나마 좀 손쉽게 예매할 수 있었다.
안그래도 어리버리 정신없이 헤매고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불같은 중국인들이 우리 예매가 한참 걸리자 뒤에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며 화를 내기 일보직전이었다.
오늘 하루, 참 길고도 길다.
하지만 우리의 여행은 이제 시작이다!!
※ 오늘의 지출 내역!
숙박(카이유게스트하우스) 207 /3인3일 (69씩) 버스 20 점심 34 /3인 커피와 물 9.9 저녁 죽순 20 탕수육 28 양꼬치 18 밥 2 그릇 4 맥주 1 12 기차예매 칭다오 - 베이징 354 베이징 - 우루무치 566 예매수수료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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