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인도 아련함。 10

[해외여행/인도] 조드푸르_ 보고싶었어. 블루시티. 태양의 도시.

[해외여행/인도] 조드푸르' 보고싶었어. 블루시티. 태양의 도시. 2011/10/04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책, 영화와 관련해 많이 알려진 도시. 나도 여기저기 접한 이런저런 이야기, 사진들 때문에 왠지 모를 기대감이 더 컸던 도시다. 아즈메르에서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곳. 블루시티 조드푸르. "Welcome to city of sun" 같이 내리던 멋스러운 아저씨의 이 한마디에 이 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역시 우리를 반겨주는 릭샤꾼들,여기 오토릭샤는 연합이 있는 것 처럼 모두 황갈색 옷을 맞춰 입었다. 고팔게스트하우스를 외친 후 살짝 긴장한 채 언덕언덕을 빵빵 붕붕 거리며 올라갔다. '혹시 또 내릴 때 딴소리 하는건 아니겠지?' 살짝 긴장감을 유지한 채 고팔게스트하우스에 도착. 하지만 ..

[해외여행/인도] 푸쉬카르_ 주문을 외우는 그들. 미쳐미쳐!

Minolta X700|50mm|AGFA 100 [해외여행/인도] 푸쉬카르' 주문을 외우는 그들. 미쳐미쳐! 2011/10/02 - 2011/10/03 새벽버스를 타고 자이뿌르에서 푸쉬카르로 출발. 3시간 30분 소요. 여기선 바로 앞 집을 가는 느낌이다. 넉넉잡아 4시간! 아주 마음이 편하다. 덜컹거리는 로컬버스에 몸을 싣고 온갖 매연과 모래 먼지를 가득 흡입하며 달린다. 항상 죽음의 위험을 느끼며 안전거리 유지란 없고 역주행은 기본이다. 진짜 인도에서는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다른 어떤것에 비해 무지하게 높을 것 같다. 푸쉬카르로 가는 직행버스는 없기 때문에 아즈메르에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푸쉬카르로 들어간다. 푸쉬카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파란연꽃'을 의미한다고 한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악..

[해외여행/인도] 자이푸르② 암베르성 & 하와마할 & 라즈만디르 열광의 도가니

Minolta X700|50mm|AGFA 100 [해외여행/인도] 자이푸르②' 암베르성 & 하와마할 & 라즈만디르 열광의 도가니 2011/09/29 - 2011/10/01 암베르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와마할 앞에서 마을버스 같은 작은 버스를 타고 약 20분만 달리면 된다.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암베르성. 인도의 만리장성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코끼리가 암베르 성의 성문까지 올라갔다고 하나 코끼리의 무게와 덩치 때문에 성 여기저기가 부서져내려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 다행이다 싶다. 불쌍한 코끼리가 더 이상 그 곳을 오르내리지 않아서. 하지만 밖에는 여전히 코끼리가 관광객을 기다리며 헤매고 있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아마 성으로는 아니어도 그 주변을 도는 코스를 새로 만들었나보다. 인도의 ..

[해외여행/인도] 자이푸르① 핑크시티, 아름다움과의 조우

Minolta X700|50mm|AGFA 100 [인도여행] 자이푸르' 핑크시티, 아름다움과의 조우 2011/09/29 - 2011/10/01 원래 우리가 계획했던 루트면 암리차르에서 푸쉬카르로 가는 것. 그런데 기차 예약을 하러 황금사원 있는 사무실에 가니 웨이팅 500번 이후란다. 오늘도 내일도 그래서 잠시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목적지 대 수정. 화요일과 목요일만 운행하는 자이푸르행 열차를 물어보니 그건 좌석이 있다며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뒤에 줄 서있는 사람이 마구 재촉하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꼼꼼히 설명해주시던 아저씨. 단야밧- 그렇게 예약을 하고 황금사원으로 돌아와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정말 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다니 놀랍고 또 놀랍다. 그리고 나서 짐을 싸고..

[해외여행/인도] 암리차르_ 다시 북적거리는 인도 속으로

Minolta X700|50mm|AGFA 100 [인도여행] 암리차르' 다시 북적거리는 인도 속으로 2011/09/28 - 2011/09/29 맥그로드간즈에서 4시에 출발한다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새벽길을 나섰다. 버스표 예매창구 앞에서 무거운 가방을 다리 앞에 끼고 앉아 주위를 보니 티벳 아주머니, 여자 여행객 둘, 이렇게 다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니 4시 4분. 앞에서 택시 1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 때 택시 아저씨가 우리를 향해 뭐라뭐라 말을 한다. 난 당연 자기 차를 타라고 하는 호객행위라고 생각했지만 아저씨는 아침 출발 버스는 여기에 안 올라오고 저기 한참 아래에서 돌려서 나간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부랴부랴 짐을 들쳐메고 잰걸음으로 달려 내려갔다. 버스는 한참 ..

[해외여행/인도] 맥그로드간즈② 트리운드 트레킹. 그리고 앓아 눕다.

iphone4 게스트 하우스 방 앞 테이블과 푹신한 의자. [인도여행] 맥그로드간즈' 트리운드 트레킹. 그리고 앓아 눕다. 2011/9/22 - 2011/9/27 맥그로드간즈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하는 일. 밤새 덮었던 침낭과 입었던 옷가지를 내다 널기. 그 서늘했던 기운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쬔다. 전날 사두었던 모모를 따듯한 스프와 함께 오물거리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트리운드 트레킹. 이번 여행에서는 네팔을 못가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뒷통수라도 보기 위해서 선택한 트리운드 트레킹. 가이드북의 사진을 보고 잠시 넋이 나가고 바로 산행하기로! 백두산보다 100m도 높은 곳이라는 그 곳. 날씨가 좋다면 히말라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잔뜩 기대를 품고 정각 9시 출발. 오랜만..

[해외여행/인도] 맥그로드간즈① 상쾌한 공기, 구름위의 마을.

Minolta X700|50mm|Fuji 100 [인도여행] 맥그로드간즈' 상쾌한 공기, 구름위의 마을. 2011/9/22 - 2011/9/27 맥그로드간즈 탁하고 매쾌했던 델리의 공기를 흠뻑 마시고 와서일까. 상쾌하고 약간은 축축한 맥간의 공기는 그동안의 긴장감과 거부감을 살짝 내려놓게 만들었다. 12시간의 기나긴 버스 고문을 마무리하고 나오니 온 마디마디에서 살려달라고 소리를쳤다.(스릴 넘치는 버스여행; 버스 바퀴 아래로는 엄청난 낭떠러지 아슬아슬)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다람살라. 이제 다람살라에서 맥그로드간즈로 들어 갈 버스를 탈 차례. 항상 인도의 버스는 당혹감을 안겨준다. 뭐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버스에 온통 써있는 구불구불한 힌디어는 도통 이 차가 어디로 가는 차인지 알..

[해외여행/인도] 델리② 초코파이의 힘. 델리의 호호버스! (2)

Minolta X700|50mm|Fuji 100 Red Fort 소풍 온 인도인들로 북적북적, 뜨거운 해를 피해 그늘로. 2011.9.19 ~ 9.21 인도배낭여행 델리는 참 좋은 곳이다. 다시 가면 3일 이상을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유적지도 많고(뭐, 인도는 어디를 가나 유적지고 유물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도의 대표 도시이다. 하지만 여행객으로서 인도의 델리를 감당하는 것은 처음 인도를 접하는 사람에겐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여기저기 말을 걸어오고,동물원 동물처럼 바라보는 수 많은 시선들, 방금 전 물건을 사간 인도 사람의 가격에 10배를 부르는 장사꾼들, 시끄러운 소음과 매연, 찌는 듯한 더위, 탈 때 합의한 요금 내릴 때 말이 달라지는 릭샤의 요금. 어느하나 만만하게 지나칠..

[해외여행/인도] 델리①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1)

오토릭샤를 타고 (Minolta X700) 2011.9.19 델리 in -9.21 인도배낭여행 나의 첫 배낭여행.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 같던 인도의 델리. 잔뜩 긴장하고 내린 인도 공항은 신축으로 멀끔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북적북적 사람 많을 것 기대했지만 공항 안으로는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 들어 올 수 있어서인지 한산했다. 하지만 공항 밖엔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서 다다다닥 붙어 있었다. 나는 두려움 반 신기함 반으로 그들을 유유히 지나쳐 공항철도를 타러 발을 재촉했다. 델리 도착. 공항철도를 타고 내린 델리역사는 공항과 마찬가지로 신축건물이었다. 인도에서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서 실컷 봐두었던 빠하르간지 가는 길을 생각해내며 길을 걸었다. 드디어! 인도구나, 정말 말 그대로 바글..

[해외여행/인도] 인도, 무언가에 홀린 듯 난 그 곳에.

나의 인도행은 참으로 즉흥적이었다. 즉흥이란 단어는 정말 이 상황에 쓰는게 딱 맞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대책없이 무턱대고 티켓팅을 했었다. 놀랍고도 놀랄 자신감이었다. 아니 무언가에 홀린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계획없이 인도행 티켓을 끊었다. 암튼 난 그렇게 인도행 티켓을 손에 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표정으로 당장 닥칠 앞날을 생각하며 오묘함 감정에 사로잡혔다. 2011년 6월초 영화작업을 마치고 지친 몸을 추스리다보니 두달이 훌쩍 흘렀다. 8월 중순,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에 요가와 수영을 하러 센터에 갔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하는 도중 저가항공사의 값싸게 나온 물건을 보고 냅다 티켓을 구매했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