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청산도,땅끝

[국내여행/청산도] -1일- 찌는 듯한 무더위, 청산도와 만나다. 1,2,3,4코스

방랑쪼 2013. 8. 12. 23:44

 

2013년 8월 8일

[1일 청산도] 찌는 듯한 무더위, 청산도와 만나다. 1,2,3,4코스

 

7일 광주에서 일이 끝난 뒤 짧은 휴가가 주어진 우리. 땅끝으로 가기로 계획을 짜고

거하게 저녁을 먹고 기분 좋은 포만감에 싸여 광주터미널로

땅끝가는 버스는 이미 끊겨 버려서 무작정 해남으로

7일 저녁 해남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땅끝으로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경로를 바꿔 청산도로!

 

 

 

 

 

 

완도터미널에서 나와 완도여객터미널로

완도버스터미널에서 항구까지는 택시비 기본료 (3,000원)

 

구름이 끼어 있지만 해도 뜨겁고 찜통 수준의 더위. 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열심히 걷기!

 

 

 

 

 

약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청산도

청보리밭, 유채, 봄의왈츠, 서편제로 알려져 있는 청산도.

하지만 우리가 만난 8월의 청산도는 습한 더위만 안겨주었다. 그리고 엄청난 해무도.

 

 

 

 

 

배시간은 매달 매시즌마다 바뀌는 느낌이다.

항상 전화로 미리 확인해보고 가는게 좋을 듯 싶다.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봐도 시간표는 다 다르니 주의!

 

이 시간표는 안내소에 부착되어 있음!

 

 

배 안에서 열심히 알아본 민박. 아무래도 휴가철이다 보니 가격이 비싼 곳이 많다.

펜션은 가격이 어마어마, 민박이라고 해서 더럽고 낙후된 것만 아닌 듯.

우리가 간 가고파 민박도 깨끗하고 에어컨도 빵빵, 친절한 어머니께서 길을 헤매는 우리를 위해서 직접 마중까지 나오셨다;

솔직히 하나로마트랑 좀 거리가 있는 듯 해서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툴툴거리지만 귀여우신 아버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 어머니 때문에

여길 가길 잘했다 생각했다. 시원한 냉커피도 감사했어요!

 

 

유명하다는 백짬뽕, 전복없는 그냥 백짬뽕으로 먹었다.

짜장과 짬뽕 둘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자, 이제 슬로길 1코스부터 시작!

슬로길, 차라리 순 우리말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느린길이 더 예뻤을 것 같은데...

 

슬로길은 매 시작 포인트마다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1코스는 복지회관 앞쪽에,

슬로길 관련 정보는 항구에 있는 안내소로 찾아가면 오케이!

 

찌는 듯한 더위! 어머니가 말리시지만 우린 가장 뜨겁다는 13시 걷기 시작!!

 

 

 

 

 

서편제 촬영지로 가는 길,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우악!

하지만 주위 풍광은 좋다! 하지만 숨이 턱턱; 해가 무지 뜨겁다; 길에서 달아 오른 열기도 어마어마;

 

 

 

 

한참 걸어야 만날 수 있는 서편제 촬영세트 전에 있는 소나무 그늘

의자에 한참 앉아 노래를 들으며 땀 식히기.

 

 

 도락리 노송(곰솔)

 

 

 

 

 

 

 

2코스였는 3코스였는. 옆으로 보이는 바다. 계속 바다를 끼고 걷는다.

우리가 이날 걸은 코스는 1코스에서 5코스 초입까지. 제주 올레길을 생각하고 온 우리는 좀 당황했다.

어디에 쉴 곳 하나 없는 코스들, 의자하나 만나기 어렵고 그늘도 없다.

 

그리고 가장 놀란 코스는 2코스. 얼마나 풀이 자랐는지 가시덩쿨도 내 만큼 자라 있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었지만 한참 걸어가니 슬로길 안내판을 만난. 안내판을 만나고 내가 더 놀랐다; 이런 관리 좀 해주시길...

 

팔에 온통 풀독이 오른 채로 꿋꿋하게 걷기. 슬로길에서 오기를 부린걸까. 우린 꽤나 멀리 가버렸다;

너무 더워서 천천히 풍광을 즐기면서 걸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수풀이 우릴 더욱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여름에 슬로길을 걷는 건 조금 무리일 듯 싶다. 아침이나 오후 늦게 살짝 산보나 하면 모를까.

 

 

 

 

 

 

 

5코스 시작부분에 버스정류장이 있길래 버스를 탈 마음으로 기쁘게 다가갔지만 근처 어르신에 말씀에 다시 한번 놀라고.

여기 버스는 사람이 없으면 오전만 운행하고 오후에는 안다닌다며.

18시.. 이미 끊겨버린 버스!!

 

차 없이 도보여행을 꿈꾸면 오는 분은 반드시 버스시간표도 확인하길!

 

지도로 우리 숙소까지 거리를 검색해보니 4.5Km.. 능선도로를 넘어넘어 가는 수밖에.

콜택시는 15,000이라는 말에 우선 걷기로. 해가 지거나 좀 무리다 싶으면 최후의 순간에 부르기로 마음먹고 그냥 걷기.

 

걸으면서 만난 강아지 친구들, 신나게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걷고 또 걸어 해가 지기전에 도착한 서편제.

반갑다 흑흑,

도로를 걷는 우리는 이상하게 쳐다보는 여러 눈길을 이겨내며 도착한;

그리고 아스팔트를 걸으니 그 열기는 더 한. 팔은 다 익어버리고 지쳐버린ㅠ

오로지 샤워샤워! 샤워만 생각하면서 걸어왔다.

 

 

 

 

부리나케 샤워를 마치고 저녁 후 먹는 군것질거리와 커피 맥주!

일기를 쓰고 사진 정리를 하고 내일은 조금 힐링이 되는 여행을 하기로 다짐하며!

슬로길에 맞게 여행하기! 다급해지지 않기!

 

 

 

<여행지출내역>

 

아침으로 먹은 편의점 빵과 우유 2,300원

해남에서 완도 교통비 5,400원

완도터미널에서 물 1,000원

청산도까지 배 삯 7,700원

가고파민박 2박 (1박에 4만원, 2박2인8만원) 40,000원

모자 8,000원

청해반점 짬뽕 8,500원

포카리스웨트 매점에서 1,500원

하나로마트 물과 각종 군것질 8,000원

저녁으로 먹은 전복뚝배기 10,000원

 

총 92,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