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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자이푸르' 핑크시티, 아름다움과의 조우
2011/09/29 - 2011/10/01
원래 우리가 계획했던 루트면 암리차르에서 푸쉬카르로 가는 것.
그런데 기차 예약을 하러 황금사원 있는 사무실에 가니 웨이팅 500번 이후란다.
오늘도 내일도 그래서 잠시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목적지 대 수정.
화요일과 목요일만 운행하는 자이푸르행 열차를 물어보니 그건 좌석이 있다며 천천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뒤에 줄 서있는 사람이 마구 재촉하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꼼꼼히 설명해주시던 아저씨.
단야밧-
그렇게 예약을 하고 황금사원으로 돌아와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정말 이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다니 놀랍고 또 놀랍다.
그리고 나서 짐을 싸고 드디어 자이푸르로 출발.
기차 플랫폼에서도 이거다 저거다 엄청 헤매다가 발견 우리가 탈 기차.
기차 전체에서 퍼져오는 진한 공중화장실 냄새와 여유롭게 퍼덕이고 있는 파리들,
정신을 차리고 겨우 우리 자리를 찾는데 성공!
우리가 누울 3L 시트는 이미 만신창이;
정체불명의 누런 물이 흘려있고 지저분 그 자체,
대충 물티슈와 휴지로 닦고 무거운 짐을 올리고 내 몸도 올렸다.
허리를 채 펼 수 없는 윗 공간. 남자들이 타면 정말 힘들 듯;
자리를 잡고 자이푸르 가이드북도 뒤적,
밀린 일기도 쓰고 밑에 칸 인도아이들과도 눈으로 대화,
낯을 무지 가리는데 계속 우리가 신기한 듯ㅎ
그렇게 해가 지고 다시 해가 뜨고 7시 20분.
정확히 자이푸르에 도착.
인도에서 그렇게 밥 먹듯이 일어난다는 연착이 한번도 없이 오히려 일찍 도착하기까지 하니.
신기할 따름ㅎ
여러 릭샤왈라들을 제치고 프리페이드 오토릭샤 부스에서 30루피에 아띠띠 게스트 하우스로
800루피에 더블룸 게스트하우스.
800루피면 엄청난 금액이다.
그래도 채광도 좋고 앞 테라스도 좋고 마음에 드는 곳!
지친 몸을 누이기엔 참 좋은 곳이었다.
암튼 매니저가 준 엄청나게 큰 시티맵을 들고 라즈만디르 영화관 주위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러 갔다.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내부, 그리고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 전에 내가 봐왔던 인도인들과는 좀 다른 듯 보였다.
IT산업에 근무할 것 같이 보이는 은색 얇은 안경테를 낀 사람들,
고급스러운 사리,
역시 도시는 도시인가보다.
사람들 자체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맛있게 탈리 정식을 먹고 자이푸르 하면 이 라씨집을 빼먹을 수 없다는 그 곳에서 라씨 두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최고의 맛이었다!
캬~! 시원하고 달콤하고 흙으로 되어있는 잔도 깨보지만 그렇게 잘 깨지지는 않는다.
배도 든든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슬슬 걸어서 시티팰리스로 갔다.
핑크도시라는 말이 확 와닿는 색감.
시티팰리스 입장료 300루피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각종 언어들의 향연;
여기저기서 각 나라의 언어로 열심히 가이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슬쩍 일본팀에 끼어서 이것저것 들으며 잠시 따라다니다가 사진찍기 열중.
벽화며 조각들이 참 아름다운 시티팰리스.
한창 사진을 찍던 중 나에게 다가온 4명의 아이들,
자기를 찍어 달라며 막 포즈를 찍어서 찍어 줬더니 갑자기 돈을 달라며 과자를 사달라며 떼를 쓴다.
그냥 아닌척 뒤돌아서 지나쳤다.
참, 안타까우면서도 조금은 화가났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
달달한 남인도식 커피를 먹으러 인디언카페로 갔다.
그 달달함에 오늘 피로도 싹 사라지는 듯
9/30 |
프리페이드 릭샤 30 점심밥 2인 404.75 입장료 300 커피 22 히말라야 화장품, 립밤 1,245 라씨 30 물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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