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인도 아련함。

[해외여행/인도] 푸쉬카르_ 주문을 외우는 그들. 미쳐미쳐!

방랑쪼 2013. 11. 26. 00:22

 

Minolta X700|50mm|AGFA 100

 

 

[해외여행/인도] 푸쉬카르' 주문을 외우는 그들. 미쳐미쳐!

2011/10/02 - 2011/10/03

 

 

  새벽버스를 타고 자이뿌르에서 푸쉬카르로 출발. 

3시간 30분 소요. 

여기선 바로 앞 집을 가는 느낌이다. 

넉넉잡아 4시간! 

아주 마음이 편하다. 


덜컹거리는 로컬버스에 몸을 싣고 온갖 매연과 모래 먼지를 가득 흡입하며 달린다. 

항상 죽음의 위험을 느끼며 안전거리 유지란 없고 역주행은 기본이다. 

진짜 인도에서는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다른 어떤것에 비해 무지하게 높을 것 같다. 


푸쉬카르로 가는 직행버스는 없기 때문에 아즈메르에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푸쉬카르로 들어간다. 

푸쉬카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파란연꽃'을 의미한다고 한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악마와 싸우다 천상의 연꽃잎을 떨어트렸는데 그 자리에서 이 호수가 생겨났다고 한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브라흐마의 사원(힌두교)이 있고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고 한다.

 

  드디어 푸쉬카르 도착. 

역시나 우리를 반겨주는 많은 호객꾼들, 

손을 세차게 저으며 물러설 것을 요청하니 당황한 호객꾼들이 궁시렁 거리며 뒤 돌아 간다. 

이 모습을 본 동네 주민들이 킬킬 거리며 웃는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버스스탠드에서 골목골목을 통해 호수가 있는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있는 게스트하우스. 

파랏뿌르 팰리스 게스트하우스. 

1박에 250. 

아주머니는 연신 발코니를 한바퀴 휘 돌며 뷰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엽서를 눈앞에서 휘휘 휘두르며 이 엽서 사진도 여기서 찍은거라며... 

뷰는 최고, 푸쉬카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껏 열심히 궁전이고 사원이고 여기저기 관광하기 바빴기 때문에 

푸쉬카르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에서 오게되었다. 


하지만 온통 리모델링 공사중인지 드르륵드르륵, 

바로 옆에 무슨 사원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마이크에 대고 이상한 악기를 짤랑거리며 주문을 외우는 소리. 

그냥 음악처럼 듣기에는 속이 거북할 정도로 너무 컸기 때문에 낮에 잠깐하는 행사겠지 하며 빨래거리와 이런저런 짐을 풀었다.

 

  암튼 푸쉬카르에서 유명한 플레이스는 석양이 지는 곳을 바라보는 식당가가 모여있는 쪽. 

우리 숙소에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가면 있는 곳. 

식당가를 가는 길에는 작은 상점들이 모여있는데 은, 각종 천, 가죽 들이 있다. 

여기서 가죽을 사면 좋다고 하길래 가는 김에 가죽가게에서 구경을 하면서 선물용 손지갑 여러개를 샀다. 


주인 아저씨의 맛있는 짜이도 일품! 

그렇게 한참을 이런저런 구경을 하면서 지나가니 한국 단어를 줄줄 읊는 인도인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자기들도 픽- , 나도 픽- 웃으며 지나쳤다.

 

  선라이즈카페에서 조촐하게 배를 채우고 음료를 마시며 아무것도 안하고 보는 풍광은 꽤 좋다. 

그윽한 석양을 볼 수 있는 곳. 

푸쉬카르, 

하지만 그 아름다운 석양을 보고 돌아온 숙소, 

여전히 짤랑소리가 크게 울려퍼진다. 


밤새도록, 밤새도록... 아 잠은 다 잤구나...

 

 

 

 

 

 

10/02

자이뿌르에서 아즈메르 버스 이동 103

아즈메르에서 푸쉬카르 버스 12

푸쉬카르 숙박비 250

스카프 2개 700

지갑 2개 550

음료수 10

저녁 225

스프라이트 20

레몬소다 20

 10/03

점심 옴쉬바 110

푸쉬카르에서 아즈메르 버스 10

조드뿌르에서 델리 기차표 예매 357

오토릭샤 왕복 40

버스 2인 24

저녁 125

과자 초코바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