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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자이푸르②' 암베르성 & 하와마할 & 라즈만디르 열광의 도가니
2011/09/29 - 2011/10/01
암베르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와마할 앞에서 마을버스 같은 작은 버스를 타고 약 20분만 달리면 된다.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암베르성.
인도의 만리장성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코끼리가 암베르 성의 성문까지 올라갔다고 하나
코끼리의 무게와 덩치 때문에 성 여기저기가 부서져내려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
다행이다 싶다. 불쌍한 코끼리가 더 이상 그 곳을 오르내리지 않아서.
하지만 밖에는 여전히 코끼리가 관광객을 기다리며 헤매고 있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
아마 성으로는 아니어도 그 주변을 도는 코스를 새로 만들었나보다.
인도의 성들은 정말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성이든지 사원이든지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고 하면 인도의 유적들은 정말 엄청난 규모로 압도시켜 버린다.
암베르성은 붉은 사암과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성으로 이슬람과 힌두 문화가 잘 융화되어 있는 건축물 중 하나다.
방 곳곳의 화려함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성을 한바퀴 돌면서 보이는 어마어마한 성곽의 길이를 보면서 입이 떡 벌어진다.
쉬시마할이라는 왕과 왕비의 침소는 온통 거울로 장식되어 있는 곳으로
촛불 하나만 있어도 방 전체를 환하게 비출 수 있다고 하니
어두운 밤에 촛불을 켜서 그 밝기를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
암베르성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뒤 우린 다시 하와마할로 돌아왔다.
바람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쬔 후여서 그런지 바람의 궁전의 바람은 느낄 수 없었다.
바람의 길을 만들어 지은 건물이라고 하던데...
암튼 그렇게 한참을 여인들이 살았던 하와마할에서 머물다 내려왔다.
그녀들이 얼마나 이곳에서 답답했을까.
이 좁디 좁은 창살로 밖을 보는것을 유일한 낛으로 삼았던 그녀들.
하와마할의 창 구조는 특이해서 밖에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고
안에서만 밖을 내다볼 수 있는 형식으로 지어져있다.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고 해가 질 무렵,
인도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한 가지!
영화관에서 인도 영화보기!
그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정말 춤도 추고 흥에겨워 소리도 친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 사실인지 함께 느끼고 즐기고 싶었다.
라즈만디르로 가기 전 KFC에 들려 달달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극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했다.
역시 영화를 대하는 그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볼리우드,
드디어 인도에서 영화를 보는구나.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다.
볼 영화는 "보디가드"
지금도 그 영화에서 나왔던 영화음악이 귓가에 맴돈다.
엄청난 규모의 영화관에 사람이 정말 꽈악 찼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주인공 살만 칸의 얼굴이 나왔다. 그러자 관객들은 소리를 꽥 지르며 마치 콘서트에 온 것 처럼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상상 이상의 모습들!!
뮤지컬을 보듯 신명나는 음악과 춤, 영화 속에서도 영화 밖에서도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순수했다.
있는 그대로를 모두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영화 내용은 권선징악, 조금은 뻔한 스토리여서 자막없이 보는것도 가능했다.
그래도 정말 음악과 춤, 모두 마음에 꼭 든 영화였다.
다시 한번 그 영화관에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마치 다른 세상에 있다가 온 그런 느낌이었다.
영화 속 인도는 정말 깨끗하고 모두들 잘 살며 항상 웃음 가득한 공간이다.
하지만 영화관 밖은 영화와는 참 다르다.
그래도 이런 인도가 난 좋다.
10월 2일 12시가 넘어갔다.
오늘은 인도에서 최고로 존중 받는 분.
간디의 탄생일이자 국경일.
여기저기 폭죽소리와 엄청난 불꽃놀이로 다들 들떠있었다.
아- 난 인도에 와 있다.
10/01 |
버스비 암베르까지 5 음료수 10 KFC햄버거 347 암베르 입장료 100 하와마할 입장료 25 버스비 자이푸르까지 5 라즈만디르 보디가드 70 커피 110 2Night 자이푸르 방 값 1600 환전 $100 - 4800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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