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릭샤를 타고 (Minolta X700)
2011.9.19 델리 in -9.21 인도배낭여행
나의 첫 배낭여행.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 같던 인도의 델리.
잔뜩 긴장하고 내린 인도 공항은
신축으로 멀끔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북적북적 사람 많을 것 기대했지만
공항 안으로는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 들어 올 수 있어서인지 한산했다.
하지만 공항 밖엔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서 다다다닥 붙어 있었다.
나는 두려움 반 신기함 반으로
그들을 유유히 지나쳐 공항철도를 타러 발을 재촉했다.
델리 도착.
공항철도를 타고 내린 델리역사는 공항과 마찬가지로 신축건물이었다.
인도에서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서 실컷 봐두었던
빠하르간지 가는 길을 생각해내며 길을 걸었다.
드디어! 인도구나,
정말 말 그대로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
온통 뒤죽박죽 섞여있는 오토릭샤와 차들
그리고 그 엄청난 도로를 아무렇지 않게 손바닥 하나 펼치고 건너는 인도인들의 여유로움 배짱.
나도 금새 따라 길을 건너 빠하르간지에 들어갔다.
일본 사람을 따라가면
그 숙소는 믿을 만 하다는 말을 들어서
숙소를 정하지 않았던 나는 우선 일본인 커플을 졸졸 쫓아갔다.
하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놓쳐버리고
사라진 주위 근처에 아무 게스트하우스를 들어갔다.
우선 겉은 괜찮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인도로 일하러 온 사람들이 묻는 로컬숙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잔뜩 긴장하고 소개해주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시멘트로 그냥 덕지덕지 발라진 방에 입구 반대편 문을 열어보니 바로 2층 낭떠러지다;
오...
이러면서 여긴 아니구나 싶어 나가려고 하니 방을 소개해주던 쪼그만 아이가 뭐라뭐라 얘기한다.
처음 접하는 인도식 영어;
영어가 엄청나게 유창했다면 들렸겠지만 짧은 말인데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뭐라고 하는거냐고 물어보니 비아냥거리기 시작;
암튼 방도 당황스럽고 이 쪼끄만 아이한테 무시당한 것도 생각하니 기분 더러워서 다음에 오겠다며 나왔다.
아무래도 델리에서 아무곳에나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 싶어서
가이드북을 펼치고 추천 게스트하우스를 살펴 보았다.
호텔비벡,
시크교들이 운영한다는 것에 끌려 그 곳으로 결정!
침대 하나 개인욕실이 있는 온수가능 반지하 방.
2층 3층으로 올라가니 가격이 무지하게 뛰기 시작.
가이드북에 나온 가격보다 한참 비싸서 결국 이 방으로 선택.
하루에 600루피.
우선 침대는 약간 축축한 감이 있어서 준비해 간
비닐로 깔고 거리 쪽으로 뚫려있는 창은 스카프로 가렸다.
유심칩과 환전,
앞으로 입을 옷을 사러 빠하르간지로.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
날짜 |
내역 |
가격 |
9/19 |
공항철도 |
80 |
호텔비벡 2박 |
1200 | |
알라딘바지 |
130 | |
물 |
10 | |
한국식당(쉼터) 비빔밥 |
180 | |
9/20 |
물 |
15 |
허니토스트 |
35 | |
라씨 바나나 |
30 | |
심카드 3G |
500 | |
라임 소금물; |
20 | |
호호버스센터까지 오토릭샤 |
40 | |
호호버스 |
300 | |
붉은성 입장료 |
250 | |
코넛플레이스에서 버스터미널까지 오토릭샤(2인) |
90 | |
버스티켓(To다람살라) |
1000 | |
ISBT에서 빠하르간지까지 오토릭샤(2인) |
60 | |
9/21 |
김밥 |
100 |
라면 |
160 | |
커피 |
50 | |
환타 |
30 | |
물 |
15 | |
치마 |
170 | |
알라딘 바지 |
140 | |
세제 |
10 | |
전기코일(돼지꼬리) |
45 | |
과자+물 |
120 | |
치약 |
15 | |
오토릭샤 버스스탠드까지 (2인) |
70 | |
한식당에서만 계속 식사를;
제가 몸이 정말 많이 아파서 한식으로 먹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요.
초반부터 ㅜㅜ
글: 방랑낭자 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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