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6

[국내여행/땅끝] -3일- 끝, 그리고 시작. 땅끝에 오다.

2013년 8월 10일 [3일 땅끝] 끝, 그리고 시작. 땅끝에 오다. 청산도에서 여유를 부리다 보니 13시 완도행 배를 타고 출발하게 되었다. 여유있게 여행하려고 했는데 잠을 더 많이 자는 여행이 되어버린 듯ㅎ 완도에 도착해서 땅끝가는 버스가 당연하게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티켓을 사려고 했지만 완도에서 땅끝가는 버스는! 없다!!! 결국 해남으로 들려서 땅끝가는 버스를 탔지만 그곳에 잠시 살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월송이나 남창으로 가는 버스를 타서 땅끝가는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고 한다. 청산도에서 완도 40분 완도에서 해남 한시간, 해남에서 땅끝 한시간. 참 돌고 돌아 겨우 도착한 땅끝마을. 해남을 출발한 버스는 빙빙 돌아 땅끝에 드디어 도착했다. 빙빙 도는 버스 때문에 멀미가 심하게 와서 고생한....

[국내여행/청산도] -2일- 느림, 여유롭게, 청산도 슬로길 10,11코스

2013년 8월 9일 [2일 청산도] 느림, 여유롭게, 청산도 슬로길 10,11코스 어제와 같이 무모하게 걷는건 사절! 청산도의 물가는 엄청나다; 매끼니 만원 이상. 성게알비빔밥과 김치찌개 백반을 먹고 항구 안내소로 출발! 안내소 근처에 있는 청산도투어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나와 일행 단 둘만 탈 수는 없어서 버스 출발은 취소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청산도 일반버스를 타고 서쪽에서 동으로 이동하며 구경하기로! 우리가 탄 버스는 청산도 마지막 버스 정말 버스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시간체크는 필수! 청산도 동쪽에 있는 슬로길 7, 8코스는 버스 위에서만 볼 수 밖에 없어서 그런지 더 걷고 싶은 길로 비줘졌다. 돌담도 아름답고 물이 빠지면 2km 정도 갯벌로 바뀌는 풀동해수욕장도 멋졌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

[국내여행/청산도] -1일- 찌는 듯한 무더위, 청산도와 만나다. 1,2,3,4코스

2013년 8월 8일 [1일 청산도] 찌는 듯한 무더위, 청산도와 만나다. 1,2,3,4코스 7일 광주에서 일이 끝난 뒤 짧은 휴가가 주어진 우리. 땅끝으로 가기로 계획을 짜고 거하게 저녁을 먹고 기분 좋은 포만감에 싸여 광주터미널로 땅끝가는 버스는 이미 끊겨 버려서 무작정 해남으로 7일 저녁 해남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땅끝으로 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경로를 바꿔 청산도로! 완도터미널에서 나와 완도여객터미널로 완도버스터미널에서 항구까지는 택시비 기본료 (3,000원) 구름이 끼어 있지만 해도 뜨겁고 찜통 수준의 더위. 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열심히 걷기! 약 4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청산도 청보리밭, 유채, 봄의왈츠, 서편제로 알려져 있는 청산도. 하지만 우리가 만난 8..

[해외여행/인도] 델리② 초코파이의 힘. 델리의 호호버스! (2)

Minolta X700|50mm|Fuji 100 Red Fort 소풍 온 인도인들로 북적북적, 뜨거운 해를 피해 그늘로. 2011.9.19 ~ 9.21 인도배낭여행 델리는 참 좋은 곳이다. 다시 가면 3일 이상을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유적지도 많고(뭐, 인도는 어디를 가나 유적지고 유물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도의 대표 도시이다. 하지만 여행객으로서 인도의 델리를 감당하는 것은 처음 인도를 접하는 사람에겐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여기저기 말을 걸어오고,동물원 동물처럼 바라보는 수 많은 시선들, 방금 전 물건을 사간 인도 사람의 가격에 10배를 부르는 장사꾼들, 시끄러운 소음과 매연, 찌는 듯한 더위, 탈 때 합의한 요금 내릴 때 말이 달라지는 릭샤의 요금. 어느하나 만만하게 지나칠..

[해외여행/인도] 델리①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1)

오토릭샤를 타고 (Minolta X700) 2011.9.19 델리 in -9.21 인도배낭여행 나의 첫 배낭여행.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 같던 인도의 델리. 잔뜩 긴장하고 내린 인도 공항은 신축으로 멀끔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 주었다. 북적북적 사람 많을 것 기대했지만 공항 안으로는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 들어 올 수 있어서인지 한산했다. 하지만 공항 밖엔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서 다다다닥 붙어 있었다. 나는 두려움 반 신기함 반으로 그들을 유유히 지나쳐 공항철도를 타러 발을 재촉했다. 델리 도착. 공항철도를 타고 내린 델리역사는 공항과 마찬가지로 신축건물이었다. 인도에서 길을 헤매지 않기 위해서 실컷 봐두었던 빠하르간지 가는 길을 생각해내며 길을 걸었다. 드디어! 인도구나, 정말 말 그대로 바글..

[해외여행/인도] 인도, 무언가에 홀린 듯 난 그 곳에.

나의 인도행은 참으로 즉흥적이었다. 즉흥이란 단어는 정말 이 상황에 쓰는게 딱 맞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생각해보아도 참 대책없이 무턱대고 티켓팅을 했었다. 놀랍고도 놀랄 자신감이었다. 아니 무언가에 홀린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계획없이 인도행 티켓을 끊었다. 암튼 난 그렇게 인도행 티켓을 손에 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표정으로 당장 닥칠 앞날을 생각하며 오묘함 감정에 사로잡혔다. 2011년 6월초 영화작업을 마치고 지친 몸을 추스리다보니 두달이 훌쩍 흘렀다. 8월 중순, 그 날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에 요가와 수영을 하러 센터에 갔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그리고 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하는 도중 저가항공사의 값싸게 나온 물건을 보고 냅다 티켓을 구매했다. 인천..